어제 늦으막히 집사람과 설국열차를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꽉 찼있더라구요.
사실 광고를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프랑스 원작만화인 Transperceneige를 영화한 한것으로 450억원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국내개봉만으로는 제작비를 충당할 수 없을것 같아 원작부터 배우, 화면분위기까지 국외 판매를 염두해 두고 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도 외국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봉감독님이 감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같지않고 외국영화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우리나라의 정서와 맞지 않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CW-7이라는 물질을 대기중에 살포하게 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구가 빙하기를 맞게되어 모든 사람들이 얼어죽게 됩니다. 그러나 오직 한무리의 사람들많이 살아남게 되는데 그들은 바로 월포드가 만든 설국열차에 탄 사람들입니다. 이열차는 전세계에 놓인 레일을 끊임없이 돌면서 자가발전에 자가 생산을 하며 하나의 조그만 사회를 이루면 살아 가게 됩니다.
첫칸에 성스러운 엔진이 있고 그 엔진을 만든 신과같은 월포드가 있으며 그다음칸 그다음칸... 제일 마지막 칸에는 단백질 블록으로 삶을 연명하는 하류층이 살고 있습니다. 온갖 푸대접에 참다못한 하류층의 사람들이 커티스(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제일 마지막 칸에서 제일 첫칸인 엔진룸까지 쳐들어 가면서 각 칸마다의 환경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가 가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마지막칸에서 첫칸으로 가면서 하류층, 중산층, 상류층의 대표적 삶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월포드에 따르면 각 칸마다의 사람들과 식물, 동물, 어류등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만 이 열차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반란을 일으켜 인원을 죽여서 줄이고..
열차는 결국 그런 균형을 깨고자하는 송강호(남궁민수)에 의해 밖으로 나가는 문을 폭파함으로써 탈선을 하게되고 2명만 살아남고 모든사람들이 죽게됩니다. 살아남은 2명은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고아성)과 어린 흑인남자(이름이 기억않나네요 ^^;) 아이입니다.
그 둘이 망가진 열차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저 멀리 추위를 이겨내고 걸어가고 있는 북극곰을 쳐다보며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은 어떤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 그런 엔딩을 만들었을까요?
2편을 곧 제작할것이라는 암시인지...
그 2명의 아이들이 또다른 인류를 만들어 낼것이라는 희망적인 내용인지...
아니면 그 북극곰에게 딱 걸려서 잡혀먹혀 인류가 종말이 난다는 비극적인 내용인지...
그것은 시청자의 목으로 돌리고....
어째튼 짦은 영화에 너무 많고 심오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던게 화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것 같더군요.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 평점은....
별점 : ★★☆☆☆
오늘은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왔는데 이게 더 재미 있네요.. 둘중에 하나만 보라고 하면
더 테러 라이브 를 보시라고 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