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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토끼 두마리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이뻐라 하며 근 4~5개월간 키워왔는데.. 덩치도 커지고 19금 짖도 많이 하더군요.. 아이들도 보고 있는데......

설명하기가 좀 난감한 상황이였으나 교미를 하는거다... 본능이다... 이러면서 어찌어찌 잘 설명은 했는데..

이것들이 글쎄 새끼를 덜컥 낳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첫 분만을 예상없이 맞이하다 보니 4마리를 모두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우리에서 떨어져서 저체온증으로 죽은듯 했습니다. 한마리가 가까스로 살기는 했는데.. 도데체가 지 애미가 새끼를 돌보지 않는것입니다.  옆에 놔도 본척만척... 젖도 주지 않구요.. 품어주지도 않아요.. 어릴때 낳아서 그런지 어미가 책임감이 없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고양이분유를 타서 먹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도 삼치지도 않고 조금이라도 우유가 들어가면 켁켁 거리더라구요.. 먹지를 못해요...

결국 애미의 뒷다리와 팔을 잡아 뉘여놓고 억지로 먹였습니다... 새끼가 아주 좋다고 미친듯이 먹어 댑니다. 배도 빵빵하고 몸에 온기도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우리식구 모두 "아... 한마리는 살려내겠구나..." 했지요. 하지만 몇일지나자 애미 젖이 말라서 젖이 나오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새끼에게 젖을 물려도 배가 빵빵해 지지도 않고 애미는 아프다고 자꾸 피하고... 결국 이 놈도 버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초반에 새끼가 나올때 나름 신경을 쓰면 많이 살렸을것을.... 가엽게도...


그런데 이 년놈들이 한달정도 뒤에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경험이 있었고 자기도 경험이 있었는지... 5마리중 2마리를 살려냈습니다. 3마리는 낳자마자 죽어버렸구요.. 지금 2주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튼튼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알게된 토끼의 새끼 낳기 전 행동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토끼를 키우는데.. 토끼가 이런행동을 한다.. 하면 아~~ 내일이면 새끼가 태어나겠구나.. 하고 수컷과 분리를 시켜놓고 천같은것으로 우리를 가려놓으면 됩니다.



토끼가 새끼를 낳기 전에 하는 행동

첫째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 수컷과 암컷이 한 우리에 있어야 하겠지요 ^^

둘째 토끼는 5개월 이상이 되면 새끼를 가질 수 있는것 같아요.. 4~5개월이 넘어가면서 애네들이 본능적으로 교미행동을 합니다. 신기하게도 남자놈만 그러는게 아니라 여자애도 그 행동을 합니다.

셋째 출산이 임박하면 암컷토끼가 소리를 냅니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소리를 내지 않거든요. 그런데 출산하기 1~2일 전에 소리를 가끔 내요. 아마 고통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네째 자기몸에 있는 털을 뽑아서 한곳에 모아 놓습니다. 한쪽자리를 파고 거기에 자기 털을 놓는 것이죠. 그러고 1~2일 정도 후에 출산을 해요.. .


토끼가 새끼를 낳았을때 해 주어야 할 것들

1 토끼가 자기털을 뽑거나 소리를 내면 바로 수컷과 분리를 해서 산실을 마련해 주세요. 우리를 컴컴하게 천으로 덮어주시구요

2 토끼새끼를 5마리를 난다고 하면 몇마리는 죽더라구요. 그러면 죽은 새끼들만 빨리 빼서 양지바른곳에 묻어주고..

3 살아있는 새끼들은 절대 건들지 마세요. 새끼한테서 사람냄새가 나면 돌보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천으로 우리를 덮어주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자주 보지 마세요.

우리 토끼는 우리 가족이 보고있어도 젖을 주긴하던데. .인터넷을 보니 사람이 보지 않을때 젖을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젖을 주는지 주지 않는지는 새끼들 배를 보면 알아요.. 젖을 먹으면 배가 아주 터질듯이 빵빵해 져요.. 그러면 식사는 잘 하고 있는 것이니 안심하시면 되요.

그렇게 4~6일정도 있으면 몸에서 털이 나고  1~2주정도 살아 있으면 거의 살 확율이 높습니다.



Naver connect



생후 3일 됐습니다.


생후 2주차 입니다. 튼튼하니 이제 잘 살것 같습니다.


지 어미의 풀까지 뜯어먹는것을 보니 독립해도 될 나이인것 같아요 ^^


하트모양이네요


지금 살고 있는 토끼 이름은 코코와 흰손이 입니다.

흰손이는 오른쪽 손만 하얗고 나머지 모두 검습니다. 코코는 귀여워서 딸래미기 자기코를 토끼코에 살짝 데면 펄떡 뛰어서 코코라고 지었습니다.


JOS39 블로그

여행과 맛집 그리고 일상에 대해 나만 몰랐던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