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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갯벌체험으로 조개잡으러 서쪽으로 내달렸습니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을왕리로 갔습니다. 네비로는 잠진도 선착장을 찍고 갔으나 잠진도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반쯤 들어갔다가 차가 많이 막혀서 부랴부랴 돌아 나왔습니다. 잠진도로 들어가는 길은 뻘을 가로지르는 좁은 1차선도로입니다. 

좀 자세히 알아보니 잠진도 선착장이 무의도로 들어가는 2카페리호 선착장이라 차들이 많이 막혀 보이는 것이더라구요. 배가 도착하면 막혔던 차들이 순식간에 쭉쭉 빠져나갑니다.

어째튼 1중간지점에서 회차해서 다시 돌아나와 마시안해변쪽에 차를 대고 갯벌체험을 했습니다. 마시안 해변쪽에 캠핑장이 하나 있는데 캠핑손님만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가나 저기가나 주차가 문제네요..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지나가다가 근처 소나무밭 같은데 주차를 하고 주차비를 내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운이좋아 캠핑장에 주차를 하고 욕한번 먹고 주차를 했습니다. ㅎㅎ

뒤늦게 생각하니 아까 잠진도에서 회차했던 곳에 식당과 매점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비 내고 주차하는것이 훨~ 속편했을듯 합니다. 그곳에서도 갯벌로 내려가는 길도 있었는데....


요기 을왕리쪽 갯벌은 소금뿌려잡는 맛조개는 아니구요. 동죽이라고 우리가 흔히 보는 조개처럼 생긴 것입니다. 호미보다는 삼지창모양의 도구가 유용하니 갯벌근처의 가게에서 3,000원에 삼지창하나와 조개담는 그물망하나 사서 갯벌로 들어가면 됩니다.

동죽(조개) 잡는 법

초보자를 위해 동죽잡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동죽은 뻘의 깊은곳 보다는 얕은 곳에 주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뻘을 그리 깊게 팔 필요는 없습니다. 삼지창으로 뻘을 약 5~10Cm정도를 쭉~ 긁다보면 뭔가 조개가 부딪치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그러면 그곳을 잘 뒤져보면 동죽이 보입니다. 파는데로 나오는 것은 아니니 좀 노력과 끈기가 필요해요 ^^


그리고 중요한것은 물때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때가 맞지 않으면 갯벌체험이 아니라 해수욕을 하고 와야 할것입니다. 물때표 보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물때표는 8월달 서해안의 물때표의 일부 입니다.

예를들어 설명을 하자면 8월 6일날의 물때는 새벽 4시32분이 밀물의 최고조입니다. 제일 물이 많이 들어온 시간이죠. 그리고 차츰 빠지면서 오전 10시53분에 물이 가장 많이 빠지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다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죠..

그래서 6일의 갯벌체험의 최적 타이밍은 09시부터 그다음 만조 전인16시입니다.


전국물때표


갯벌체험 준비물

삼지창
삼지창이 필요합니다. 갯벌 근처 매점이나 식당에서 약 3,000원정도주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양파망
양파망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삼지창과 마찬가지로 매점이나 식당에서 판매를 합니다.
챙넓은 모자
여름이니 햇빛이 상당이 뜨겁습니다. 얼굴타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챙넒은 모자를 쓰셔야 겠죠
선크림
작렬하는 태양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이 필요해요.

잡은 조개 해감하는 방법

잡은 조개는 바로 먹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해감을 해야지만 먹을 수 있어요.
해감이란 조개가 가지고 있는 모래 또는 뻘을 빼내는 것입니다.
원리는 깨끗한 소금물(또는 바닷물)에 조개를 담고 검정색 비닐로 덮어서 밤바다처럼 꾸며놓으면 조개들이 바다인줄 알고 품고 있는 모래를 모두 토해 내게 됩니다.

빠르면 4~5시간, 여유롭게는 하루정도 검정색 비닐로 덥어 놓으면 됩니다. 이때 동전을 몇개 같이 집어넣으면 좀더 빨리 모래를 토해 낸다고 하네요..

그리고 열대야 처럼 더운날씨에는 가끔씩 냉장고에 넣어서 물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그 안에서 더워 죽는 놈들이 생깁니다.


사진으로 보는 갯벌체험(을왕리쪽 마시안 해변)


삼지창으로 어렵게 잡은 조개입니다.


물이 많이 빠져나갔네요. 멀리보이는 섬이 잠진도 입니다. 차길이 보이네요...


열심히 조개를 찾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조개를 찾은 흔적이 보이네요




바다에는 여러 종류의 생물들이 살아요. 이놈들은 짝짖기하는 게입니다.

건드려도 떨어질줄 몰라요. 둘이 굉장히 사랑하나봐요.




많이 잡았네요..



삼지창으로 이정도 깊이로만 파면 됩니다. 힘들게 너무 깊게 팔 필요는 없어요


많이 잡았어요.. 생각보다 힘들어요 ^^;


집에 와서 해감을 하면서 제길 큰놈으로 찍어봤어요..




JOS39 블로그

여행과 맛집 그리고 일상에 대해 나만 몰랐던 이야기들..